챔피언스리그 vs 유로파리그 완전 비교 분석

손흥민의 유로파리그 우승이 던지는 메시지

2025년 5월 22일, 토트넘 홋스퍼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손흥민이 프로 데뷔 15년 만에 처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역사적인 순간이었죠.

 

이 우승은 단순한 트로피 획득을 넘어, 유럽 축구의 두 축인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의 가치와 차이점을 다시 한번 조명하게 만들었습니다.

유럽 축구의 서열 체계

챔피언스리그 (UEFA Champions League, UCL)

유럽 축구 연맹이 주관하는 유럽 축구 클럽 대항전으로 매년 유럽 각국의 리그에서 최상위 성적을 거둔 총 36개 클럽이 모여 유럽 최강의 축구 클럽을 결정하는 대회입니다. **'별들의 전쟁'**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클럽 축구의 정점으로 여겨집니다.

유로파리그 (UEFA Europa League, UEL)

1971년부터 UEFA가 주관하는 유럽 축구 클럽들을 위한 대회로, UEFA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2번째로 큰 대회입니다. 각국의 리그와 컵 대회 성적으로 진출팀이 결정되며, 챔피언스리그의 하위 대회로 분류됩니다.

참가 자격의 명확한 차이

챔피언스리그 진출 조건

• 프리미어리그: 1~4위 팀
• 라리가, 분데스리가, 세리에A: 1~4위 팀
• 기타 강력한 리그: 리그 순위에 따라 1~3위 팀

유로파리그 진출 조건

프리미어리그 기준으로 5-8위까지 나가는 것이고 챔피언스리그는 1-4위까지 합류가 가능합니다. 주로 유럽의 1부 리그들의 준우승 클럽과 그 밑 순위의 클럽들과 주요 컵 대회 우승 클럽들에게 참가 자격이 돌아갑니다.

또한 챔피언스리그 예선에서 탈락한 팀들과 조별 예선 3위 팀들도 유로파리그에 편입됩니다.

과거 사례로 본 위상 차이

챔피언스리그의 전설들

• 2005년 리버풀: 리그 6위였지만 AC 밀란을 극적으로 꺾고 우승
• 2012년 첼시: 리그 6위에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을 연파하며 우승
• 2022년 레알 마드리드: PSG, 첼시, 맨시티를 모두 1점차로 제압하며 우승

유로파리그의 명문들

위 명단을 보면 알겠지만 당시 UEFA컵은 사실상 현재의 챔피언스 리그에서 각 리그의 챔피언들이 빠진 대회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습니다. 과거 UEFA컵 시절에는 현재보다 훨씬 높은 위상을 자랑했으나, 챔피언스리그의 확대와 함께 상대적 위상이 변화했습니다.

최근 현황: 경제적 가치의 격차

상금 구조의 차이

UEL 우승은 최소 5000만 파운드(약 929억 원)에서 최대 1억 5200만 파운드(약 2825억 원)에 달하는 경제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당연히 챔스 쪽의 수준도 더 높고, 상금도 2배 이상이고, 권위도 높습니다.

실질적 혜택

유로파리그 우승 시:

• 상금 1095만 파운드(약 204억원) 획득
•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확보
• UEFA 슈퍼컵 참가 자격

챔피언스리그는:

• 더 높은 기본 상금과 성과급
• 전세계적 브랜드 가치 상승
• 최고 선수들의 영입력 증대

리스크와 기회 분석

유로파리그의 딜레마

2024-25 시즌, 맨유와 토트넘이라는 빅클럽들이 나란히 리그 성적을 말아먹고 아예 강등이나 겨우 면하는 수준까지 처박히자, 유로파리그 우승을 위해 리그를 포기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는 **"리그 vs 컵대회"**의 전략적 선택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투자 관점에서의 고려사항

• 단기적: 유로파리그 우승이 즉각적인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보장
• 중기적: 챔피언스리그 참가를 통한 수익 증대와 선수 영입력 강화
• 장기적: 브랜드 가치와 글로벌 팬베이스 확장의 기회

앞으로의 전망

대회 형식의 변화

2024-25 시즌부터 두 대회 모두 36팀 단일 리그 시스템으로 개편되었습니다. 리그 페이즈로 개편되면서 하위 리그 이동이 금지되어 생각보다 할 만한 팀들끼리 남는 등 리그 중하위권으로 추락한 과거 상위권 팀이 붙잡을 마지막 동아줄이자, 실추된 팀의 명예를 그나마 지켜줄 하나의 트로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전략적 가치의 재평가

토트넘이 유로파리그에서 2회 우승으로 1회 우승을 거둔 맨유보다 많긴 하지만, 이미 마지막 우승이 무려 41년 전이 1984년이며 이번 우승은 토트넘에게 18년 만의 트로피였습니다. 이는 유로파리그가 **'무관의 저주'**를 끊는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아시아 축구의 위상 변화

손흥민은 차범근, 김동진, 이호, 박지성에 이어 UEFA 주관 클럽 대항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5번째 대한민국 선수가 되었습니다. 이는 아시아 선수들의 유럽 무대에서의 입지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투자자 관점에서의 시사점

챔피언스리그는 여전히 유럽 클럽 축구의 정점이며, 최고의 경제적 가치와 브랜드 파워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유로파리그는 중위권 클럽들에게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지름길이자, 무관의 아픔을 달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입니다.

 

손흥민의 이번 우승은 단순한 개인적 성취를 넘어, 유로파리그가 가진 전략적 가치를 재확인시켜 주었습니다. 특히 빅클럽들이 리그 성적 부진으로 고전할 때, 유로파리그는 명예 회복과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한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투자 관점에서 볼 때, 두 대회 모두 클럽의 가치 상승에 기여하지만, 그 규모와 지속성에서는 명확한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토트넘의 사례처럼, 때로는 유로파리그 우승이 더 큰 변화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