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합니다. 4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을 통해 초연결을 강조합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가 지금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듯 20년 전 앨빈 토플러의 <제3의 물결>을 통해 정보화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인터넷의 발전과 함께 그 당시 ‘제3의 물결’은 거스를 수 없는 혁명적인 변화였습니다. 물론 지금 정보화 시대의 우리는 인터넷을 너무 당연하게 사용하지만.
오늘 소개할 <앨빈 토플러 부의 미래>는 <제3의 물결>을 쓴 엘빈토플러가 2006년 출간한 <부의 미래>의 개정판입니다.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에 나온 <부의 미래>의 내용을 구시대적 유물로 여기거나 한참 지난 옛날이야기로 치부하기에는 조금 아깝습니다. 그 안에 담긴 사고의 방식이 지금도 유용하기 때문입니다. <부의 미래>는 모두 10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중에서도 정말 이 시대에 필요한 답은 제10부에서 제시됩니다. 제10부에서 중국, 일본, 한국, 유럽, 미국의 내외부 환경 요인과 정세를 다룹니다. 어찌 보면 제1부에서 제9부까지는 제10부에서 답을 제시하기 위한 논리적인 열쇠 파편이며, 그 파편을 잘 맞춰야 제10부의 문을 제대로 여는 열쇠를 얻습니다.
앨빈 토플러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결정을 할 때 시간, 공간, 지식을 중심으로 변화, 기회, 연결성, 관계성 갈등 등 심층 기반의 심리모델을 필수적인 고려사항으로 활용했습니다. 환경의 차이는 어느 정도 있겠지만 무언가를 결정하는 데 사고의 틀이나 인간의 본성이 비슷하기 때문에 심층 기반의 심리모델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원전 1세기를 살았던 사람이나 2022년을 살아가는 우리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 당시 사람들이 가졌던 욕망이나 지금 우리의 욕심은 비슷합니다. 인간의 본성이 그리 쉽게 바뀌지 않는다. 500년 전, 1,000년 전 쓰인 고전이 지금까지 살아남은 이유와 같습니다. <부의 미래>에서 제시하는 엘빈토플러의 사고를 하나하나 따라가다 보면 미래의 부가 불확실하지만 어디로 흘러갈지 느낌적인 느낌이 생깁니다.
이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어떤 문제를 분석하고 돌파할 수 있는 합리적인 생각 기법도 배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넘어야 할 고비도 분명히 있습니다. 이 책의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687페이지나 되는 두꺼운 분량은 이 책을 읽는 데에 고민이 되는 요소입니다. 하지만 <부의 미래>는 미래에 대한 실마리를 제시해 주기 때문에 그냥 손에서 놓아버리기엔 조금 아쉽습니다. 전체를 읽어보는 데 부담을 느끼는 독자라면 제2부 심층기반과 제10부 지각변동만이라도 집중하면 <앨빈 토플러 부의 미래>가 제공하는 코스 요리에서 애피타이저와 후식을 다 먹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메인 요리는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엘빈토플러, 하이디 토플러 지음, 김중웅 번역 / 청림출판 / 2022년 6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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